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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 / 가격과 맛 모두 잡은 히츠마부시[장어덮밥](김해 맛집, 장유 맛집, 율하 맛집, 부산 명지 인근 맛집)리뷰 2020. 3. 24. 23:25
수차례 먹고 제 입맛으로 검증한 식당만 포스팅 합니다.
미슐랭에 올라야만 맛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적당한 가격과 접근성이 좋으면서 음식의 일관성이 있는 식당.
그런 식당이 우리 동네에 있다면 더 좋겠지요.
식사를 하고, 그 다음 끼니에 똑같은 음식이 또 생각날 때 저는 맛집이라 부르곤 합니다.
포스팅 시작합니다.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모찌파파 평점 (9.0/10)
한줄평: 한반도에서 이정도 가성비 나오는 히츠마부시 있으려나?
경남 김해시 율하카페길 71-7에 위치한 예담입니다.
히츠마부시 전문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귀한 곳이죠. 우리나라에서 히츠마부시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집이 몇 집이나 되겠습니까?
부산 경남 권에서 히츠마부시를 맛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감사하게 되는 곳입니다.
율하 카페거리에 위치한 예담은 부산 강서구 명지에 사는 저에게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차로 20분가량 밖에 소요되지 않으니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고요.
특히 김해 롯데 아울렛 쇼핑 길에 꼭 들르는 곳입니다. 벌써 5번이상은 가본 아주 좋은 식당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져가기에도 편합니다.
내부를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예담 간판과, 일본어가 적힌 수료증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세계 3대 요리 학교인 쯔지 졸업하셨다고 하네요.
옆에는 잡지에 실린 사장님과 식당에 대한 얘기가 액자로 걸려있고요.
실내는 이렇게 매우 아늑하고, 창 쪽 자리는 채광도 좋아서 만족 스러운 내부공간이네요.
짝궁 사진도 하나 찍었습니다. 잘나오네요.
주방은 오픈되어 있습니다. 분주하게 요리하는 직원들입니다. 아 사장님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항상 런치에만 와서 그런가봐요.
히츠마부시가 나오기 전 기본 셋팅이고요. 잔파, 깻잎 채, 와사비, 김가루, 장국 같이 나오고요. 계란찜하고 샐러드가 있네요.
계란찜은 흔히 먹어본 적 없는 맛의 계란찜이에요. 계란찜은 엄청 부드럽고요. 아마 해산물 육수를 따로 내서 계란찜을 만드시는 것 같고요. 계란찜 위에 고명으로 유자가 있는데 딱 입맛을 잘 돋우는 맛이에요. 간이 세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샐러드도 마찬가지입니다. 히츠마부시라는 메인 메뉴를 두고 간이 센 음식으로 혀를 버릴 필요는 없지요.
그리고 짜잔 대망의 메인인 히츠마부시 입니다. 나고야 음식이죠. 히츠는 둥근모양의 나무그릇을 말하고요. 나무그릇 안에는 3일동안 먹이를 주지 않은 장어가 들어가 있어요. 기름기 쫙 빠진 맛 좋은 장어입니다. 나고야 현지에서도 정말 맛있게 먹었던 히츠마부시인데요.
가격이 깡패죠. 장어라는 원재료가 기본적으로 비싸고 조리 하는 방식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굽는 것도 기술이고요. 나고야에서도 한국 돈으로 최소 6만원은 줘야 평타 치는 히츠마부시를 먹을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담에서는 단돈 11,900원에 바다장어(반마리)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가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맛은 정통 히츠마부시에 비하면 한국적으로 풀어냈다는 생각입니다. 장어 비린내도 거의 안나고, 부드럽게 씹히는 장어가 밥이랑 정말 잘 어우러지긴 한데, 장어 존재감이 약한 것도 분명 있어요. 반마리라서 장어 양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 그 만큼 가격도 저렴하니까요. 바다장어 한마리는 17,000원, 민물장어한마리는 27,000원 입니다.
메뉴판도 재밌네요.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다. 장어 외에 한우, 돼지 덮밥도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와사비에 참나물, 깻잎 채, 잔파 등을 얹어서 섞어 먹는게 젤 맛있는거 같아요.
후식 아이스크림도 부드럽게 깨지는게 너무 맛나요. (유자 맛)
예담의 강점은 가성비 깡패라는 겁니다.
히츠마부시를 이 정도 구성에 이 정도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건 무조건 혜자죠.
고객 입장에서 히츠마부시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메리트라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점심에 런치메뉴를 다들 많이 드시더군요.
더더군다나 여타 다른 가게에서 히츠마부시 흉내만 좀 내서 2~3만원씩 최소 받고 팔더군요. 못 먹을 맛이에요. 정말....
그에 반해 예담은 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이렇게 훌륭한 히츠마부시를 내어줍니다.
거기에, 샐러드, 계란찜에, 장국에, 히츠마부시에, 우동에, 후식 아이스크림까지.
아쉬운점은, 성인 남자 기준 배가 양껏 부르진 않네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고요. 그 외 특별한 단점은 없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이 가격에 히츠마부시를 먹을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더 방문할 집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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