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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메 / 구성이 알찬 웰메이드 돈까스 (사하구 맛집, 부산 맛집)
    리뷰 2020. 3. 22. 23:34

    수차례 먹고 제 입맛으로 검증한 식당만 포스팅 합니다. 

    미슐랭에 올라야만 맛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적당한 가격과 접근성이 좋으면서 음식의 일관성이 있는 식당. 

    그런 식당이 우리 동네에 있다면 더 좋겠지요.

    식사를 하고, 그 다음 끼니에 똑같은 음식이 또 생각날 때 저는 맛집이라 부르곤 합니다. 

     

    포스팅 시작합니다.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기고 있습니다. 

     

    모찌파파 평점 (8.8/10)

    한줄평: 부산 사하구, 강서구 통틀어서 젤 맛있는 돈까스 집 같은데, 이의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부산 사하구 낙동대로 456에 위치한 유메입니다.

    이자카야인데, 점심에 식사메뉴를 팔고 있습니다. 

     

    다만, 찾아가는 길이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가 않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하단 오거리의 파리바게트, 홍루이젠 찾으시면 그 옆에 홀리카홀리카를 찾으실 수 있으실 거에요. 

     

     

     

     

     

    홀리카홀리카를 끼고 들어가면 됩니다. 골목 보이시죠? 저기에 입간판도 있네요. 

     

     

     

     

    가게는 옛날 감성 물씬 나죠? 실내는 넓지 않고 오픈형 주방에 테이블이 몇개 놓여있습니다. 10명 남짓 들어가면 엄청 꽉 찬 느낌이에요. 

    저 포함 단골들이 많은지라 식사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실내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모든 메뉴가 맛있는데, 으뜸은 돈까스 입니다. 

     

     

     

     

     

    안심, 치즈 반반 돈까스 (8000원)

     

     

     

     

    특히, 안심이 좋습니다. 평소 안심보다 등심의 씹히는 식감을 선호합니다. 고기는 평소 비계가 살짝 있어야 고기 먹는 느낌이 들어서,

    적당한 지방과 쫄깃한 식감의 등심을 선호합니다. 안심돈까스는 쳐다도 안보는데, 유메의 안심돈까스 예외입니다.

     

    왜 예외일까 생각해보았는데, 저의 답은 밑간이 좋습니다. 후추랑 소금간이 간간하게 배어 나오고, 그 밑간이 묘하게 입맛을 댕깁니다. 

    튀김옷도 좋은데요. 맛 좋은 고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어울러져서 그런 듯 합니다.

    분명 안심인데, 나 안심돈까스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면서 계속 손이 갑니다.

     

     

     

     

    치즈카츠도 참 맛있습니다. 저 갠적으로 치즈카츠는 질색입니다. (싫어하는 것도 많다.)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치즈가 잡아먹는 기분이라서. 돈까스 먹는 기분이 안듭니다. 하지만 유메의 치즈카츠는 돼지고기도 잘 살리면서 넉넉한 치즈 비쥬얼에 압도되고 맙니다. 맛있어요.

    (하지만 단품으로 시켜먹어본 적은 한번도 없다는 사실...)

    진정한 돈까스 덕후는 튀김 옷 사이에 존재감을 뿜어내는 고기 맛을 더 그윽하게 느끼고 싶다.

     

    유메의 강점은 구성이 참 좋다는 사실입니다.

    토마토 2조각과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고, 함께 나오는 소량의 카레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돈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그냥 밥에 비벼먹어도 레알루 정말 맛있는 카레입니다. 

     

    아쉬운점은, 돈까스 소스가 특별할 것이 없다는 점, 식당 내부가 비좁다는 점. 

    가족단위로 식사하기에는 적합하진 않은것 같기도 하고요.

    주말에 한번 먹으러 가고 싶은데, 차 둘 곳이 없어서 참.

     

    여러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 상쇄할 만큼 돈까스가 맛있네요. 소스 안찍고 돈까스 2인분 싹슬이 할 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

    가족들이랑 못가도 혼밥으로도 만족스러운 곳?!

    그리고 사장님 엄청 친절하셔요.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맛난 밥 만들어주세여.. 사장님..

     

    +

    통삼겹조림 덮밥 (8000원)

     

     

     

     

    유메의 런치메뉴는 다 먹어봤는데, 통삼겹덮밥도 참 맛있습니다. 고기에 배어있는 소스는 사알짝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엄마가 만들어준 고기찜 향?! ㅋ), 근데 고기가 참 부드러워요. 통삼겹덮밥을 먹고 나서 비로소 알았네요. 아 사장님이 고기를 잘 다루시는 구나. 잡내도 잘 제거하시고. 부드럽게 조리하시고. 무엇보다 고기덕후들의 취향을 잘 아시구나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는 저 비계들의 존재감.

    그래서 통삼겹이지 !!! 통삼겹 짱!!!!!!!!!!

     

    그 외, 치킨가라아게 카레 등을 먹어 보았을 때, 튀김류도 잘 다루시네요. 빠삭쓰.

     

    사장님이 확실히 일식 감가도 있으시고, 한국식으로 또 잘 풀어내시는 것 같고.

    일본에 음식 먹으러 많이 다니셨나? 사셨나? 사장님 머리 스탈도 살짝 일본 스탈? 아하하하하 ㅋㅋ

    사하구에 이렇게 맛있는 집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합니다. 

     

    유명해져서, 사람들 줄서서 먹으면 곤란해질거 같은데, 소문내지 마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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